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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낙태 근절이라... 잡담

불법낙태를 막으려면...산부인과 의사들만의 결의로는 부족하다.

제가 자주 방문하는 늑대별님의 블로그에서 방금 읽은 포스트에 대한 제 생각을 적겠습니다.

늑대별님께서 쓰신 글은 산부인과에서의 불법 낙태수술에 관한 다양한 사례를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요약을 하자면...불법 임신중절(낙태)를 줄이기 위해서는
1. 제대로 된 성교육 (피임을 포함해서)이 필요합니다.
2. 불법임신중절을 하지 않겠다는 산부인과 의사 및 병의원의 결연한 결의
3.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여성을 위한 사회적인 배려, 보호시스템
4. 이러한 경우 태어난 아기의 보육 시스템
이러한 것들이 필요하다고 정리하셨는데요.

사실 1, 2, 4번 항은 당연히 필요합니다.
임신을 원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그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정도의 성지식이 필요하겠죠.
그리고 병원에서 불법적인 수술을 하지 않겠다는 것도 중요하겠고...
그런데 3번 항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물론 가능하다면 3번 항의 조치들이 취해져야겠죠.
그런데 이러한 조치를 취한다고 해서 과연 모든 것이 해결될까요?

3번항에 대해 이런 의문을 가져봅니다.

남자와 여자가 연애를 합니다. 시간이 흘러서 결혼약속을 합니다.
여자가 과거에 [원치 않는 임신]을 했던 것이 마음에 걸려 남자에게 고백합니다.
두 가지 경우가 있겠습니다.
1) "자기야. 고백할 게 있는데, 나 몇 년 전에 임신을 했던 적이 있었어. 고민하다가 낙태수술을 받았거든."
2) "자기야. 고백할 게 있는데, 나 몇 년 전에 임신을 했던 적이 있었어. 고민하다가 낳아서 국가 보육기관에 맞겼거든."


남자의 입장에서 어떤 경우를 더 받아들이기 쉬울까요?
사회적으로 아무리 시스템을 만들고 배려를 한다고 해도 해결될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차라리 국가적으로 낙태 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네요.
원치 않는 임신을 한 경우(기혼자로써 정상적으로 임신을 한 경우는 제외할 수도 있겠죠.), 관리 기구에서 상담을 합니다.
다양한 방법과 그에 따른 국가적 지원방안에 대한 안내를 듣고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거죠.
아이를 낳을 경우 국가에서 보육을 대신하고, 면접권을 인정할 수도 있고
직접 보육을 원할 경우, 그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줄 수도 있고
낙태만이 대안일 경우에는 적절한 절차를 거쳐 수술을 받게 한다.

사실, 강간 등의 이유로 임신을 한 경우에는 아이의 탄생이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일 겁니다.
따라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보다 심각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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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윤구현 2009/10/23 09:49 # 삭제 답글

    강간피해자는 지금도 합법적으로 낙태가 가능해요....
    문제가 되는 것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낙태... 그러니까 피임의 한 도구로 생각하는 낙태일거에요..
  • 노랑잠수함 2009/10/24 01:27 #

    사실, 피임의 한 방법으로 낙태를 생각한다는 것만큼 위험한 생각도 없겠죠.
    그런데 그 상황에 처한 사람(여성)의 입장에서 생각하자면...
    출산을 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낙태마저 불가능하다면 정말 고민될 겁니다.
    제 생각엔 보다 적극적으로 피임에 대한 홍보 및 교육(위의 1번항)을 강화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 먹보 2009/10/23 10:37 # 답글

    강간을 당했는데 낳아서 키우시는 분도 티비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주로 낙태가 많이 시행되고 있지만
    입양도 많이 보낸다고 하더군요. 낙태가 일어나는 가운데 저출산이라고 장려금인가요?..지역마다 천차만별이라
    별 현실성이 없다는 것도 있구요..
  • 노랑잠수함 2009/10/24 01:29 #

    말씀하신 강간에 의한 임신, 출산 후의 양육도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그로 인해 그 여성의 인생이 어떤 형태로든 뒤바뀔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겠죠.
    아직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가 해외입양 건수가 세계젹으로 가장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쨌든 땜질식 처방이 아닌 뭔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늑대별 2009/10/25 14:06 # 답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쓴 글의 의도도 노랑잠수함과 거의 비슷합니다. "낙태가 불가피할 경우"에는 "낙태관리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다만 "낙태가 불가피할 경우"의 범위를 어떻게 정할 것이냐가 관건이겠지요.
  • 노랑잠수함 2009/10/25 15:01 #

    에고... 들러주셨네요.^^
    말하기 어렵고, 쉽게 결론내릴 수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입니다.
  • 류중근 2009/10/31 05:37 # 답글

    - 낙태? 생각 지푸라기 -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산등성이가 가로막아 말문이 막힙니다.
    너무너무 어려운 문제지요.
    얼른 짧게 생각해도 몇 가지가 스칩니다.
    먼저 낙태 문제를 어떤 관점에서 먼저 접근할 것인가? 하는 건데요.
    . 생물학(인간의 동물적인 본능)적으로 본 성교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고….
    . 윤리적으로 상대를 바꿔가며 교배하는 것이 삶에 미치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고….
    . 사회적으로 교배가 생활환경에 끼치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고….
    ※ 생활환경 : 성 정체성, 성폭력, 빈부격차 등등…. 에 따른 교배 또는 낙태의 이해
  • 노랑잠수함 2009/10/31 12:33 #

    사실 개인 블로그에서 이러니저러니 떠들 주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늑대별님의 글을 읽으면서 든 생각을 간단하게 적어본 거죠.^^
  • 류중근 2009/11/03 07:09 # 답글

    선생님 말씀이 정답이네요.

    뻔히 아는 얘기지만, 문제가 아무리 어렵고 복잡하더래도 여럿이 의견을 제출하고 한군데로 모아간다면 아마도 못 풀 문제는 없을 겁니다.

    지금 당장 내 주위에 또는 내 몸에 같은 문제가 닥쳤을 다 해도
    그만큼 성숙한 몸놀림으로 풀어갈 수 있을 테니까요.

    선생님의 고귀한 의견 고맙습니다.

    오늘도 따스한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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