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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 MP3 블루뮤 리뷰

얼마전, 자주 가는 동호회의 중고장터란에 독특한 물건이 올라왔다.
방수가 되는 MP3란다.
'어? 이게 좋겠는데?'라는 생각을 했지만 한 발 늦어 구입에 실패했다.
결국 검색엔진을 뒤져서 옥션에서 새제품을 구입했다.

정식 명칭은 [블루뮤]란다.
요렇게 생겼다.^^

지난 주 화요일에 주문한 제품이 도착했다.
박스를 해체하니 이런 패키지에 아주아주 견고하게 담겨 있었다.
(너무나 견고해서 꺼내다가 속 박스 찢어졌음... ㅋㅋ)

설명을 읽어보니 한 번 완충하면 대략 여섯시간 정도 재생이 가능하다고 한다.
MP3와 WMA파일만 재생이 가능하고 용량은 위 패키지에 보이는대로 2기가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이어폰 결합방식이다.
흔히 보는 3.5파이 크기가 아닌 2.5파이이다.
그리고 이어폰을 그냥 꼽는 게 아니라 스크류방식으로 되어있어서 빙빙 돌려가며 결합해야 한다.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방수 성능에는 좋을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이어폰을 세개나 제공한다는 점이다.
일반 이어폰 하나, 선 길이가 무척 짧은 인이어 방식의 방수전용 이어폰 두개를 준다.
게다가 이어컵이 꽤 많다.
자신의 귀에 딱 맞는 사이즈를 골라서 사용하면 된다. (설명에는 가장 큰 사이즈부터 확인해서 약간 큰 크기를 선택하라고 되어있다.)
아! 이어폰 연장선도 있다.

크기는 내가 갖고 있는 지포라이터와 비교를 하니 길이는 비슷하고 폭은 거의 티 안날 정도지만 약간 좁다.
액정이고 뭐고 없다.
기능도 [재생 / 음량 조절 / 앞, 뒤로 가기 버튼 / 순차재생, 랜덤재생] 이게 전부다.

일단 완충을 하고나서 노래를 잔뜩 넣고 들어봤다.
나는 사실 음질에 그다지 예민하지 못한 막귀를 갖고 있다. 따라서 엔간하면 음질때문에 MP3를 포기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 제품은 그런 내가 듣기에도 그다지 음질이 뛰어나지 못한 것 같다. 그냥 들어줄만하다 싶은 정도...
어차피 수영하면서 듣게 되면 음악감상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니 크게 문제될 것 같지는 않다.

공교롭게도 이걸 받아들고 나서 계속 일이 생겨서 수영을 못했었다.
그러다가 일주일이나 지난 월요일이 되어서야 자유수영을 하러 갔다.

이 MP3는 수경에 장착하게 된다.
수경의 고무밴드에 장착해서 뒤통수 쪽에 놓이게 된다.
그러다보니 수경을 쓰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제법 많다.
우선 수경 고무밴드에 이걸 달아야 하고, 이어폰을 체결해야 한다. 파워를 켜고, 플레이 버튼을 누른다.
수경을 머리에 쓰고 나서 이어폰을 귀에 꼽는다.

설명에는 수모를 쓰고 그 위에 수경을 장착하는 그림으로 설명을 해두었는데, 머리 뒤쪽에 MP3가 달랑 매다려 있는 게 남들 보기에 영 거슬릴 것 같아서 수경을 먼저 쓰고 그 위에 수모를 썼다.
MP3 때문에 그 부분이 툭 튀어나오기는 하지만 쓸만하다.

수영장에 들어서는데 귀를 통해 들려오는 음악소리가 새삼스럽다.
'제대로 방수가 될까?'하는 일말의 의구심을 안고 수영장으로 입수를 했다.

자유영으로 한바퀴 돌았다. 그다지 어색하지도 않고 쓸만하다.
수영을 하면서 물 속에서 듣는 음악이 꽤 즐겁다.

수영을 끝내고 샤워를 하면서 MP3도 물로 헹궜다.
물기를 탈탈 털어내고 나서 주머니에 넣고 집에 왔다.
마른 걸 확인하고 나서 다시 재생을 해보니 아무런 문제없이 잘 들린다.

이 제품의 주의사항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이어폰을 제대로 장착해달라. 이어폰 연결부에 물이 들어가서 고장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뭐 이런...

이 제품 판매 사이트의 설명 제일 말미에 이런 글이 적혀있다.
[취미란에 "수영하며 음악듣기"가 1위가 되는 날까지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품의 성격에 제법 잘 맞는 그런 슬로건이 아닐까?

아쉬운 점...
조작 버튼에 아무런 돌출이 없어서 눈으로 보지 못하는 상태에서 원하는 기능버튼을 찾는 게 어렵다.
게다가 버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는 문제도 있다.
버튼마다 살짝 돌출이 있으면 훨씬 편할 것 같다.

아니면 차라리 각 기능 버튼들을 서로 떼어내서 따로 따로 배치해도 좋았을 것 같다.
재생/멈춤 버튼은 전면에, 앞, 뒤 넘김 버튼은 측면에, 음량 조절 버튼은 위, 아래로... 뭐 이렇게 말이다.

다음 모델이 나온다면 그런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신경쓴다면 좋을 것 같다.

제품의 품질과는 관계없는 부분이지만...
제품이 중국산이다.
아마 OEM은 아닌 것 같고, 기존에 생산되는 제품을 수입해서 패키지만 따로 만들어 파는 게 아닐까 싶다.

이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보니 같은 성격의 제품이 대략 세가지 정도 검색이 된다.

이 제품과, 원통형의 제품이 비슷한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다.
또 하나는 아이리버에서 디자인하고 스포츠 메이커에서 판매한다는 제품이 있다.
디자인도 제법 멋지고 그럴듯하긴 한데, 너무 비싸다.
그냥 편하게 듣기에는 금전적인 부담이...^^

일단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이 제품이 가장 나은 것 같다.
물론 내가 사용하는 제품이니 더 좋은 평가를 하는 거겠지만...^^

앞으로 누군가가 내게 "취미가 뭐예요?"하고 물어온다면...
"네, 수영하면서 음악을 듣는 겁니다."라고 대답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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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렴한 방수 MP3 플레이어, 블루뮤 2011/03/22 17:27 #

    수영만큼 외로운 운동이 또 있을까? 수영에 익숙해질수록 텅빈 수영장에서 홀로 수영을 즐길땐 조금은 심심하고 외롭다고 느껴껴질때가 많다. 수영을 하면서 음악을 들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나에게 한줄기 빛처럼 몇몇 MP3 플레이어가 다가왔지만, 불편함, 높은 가격대 때문에 쉽게 접해 볼 수 없었다. '그냥 닥치고 수영이나 하자.-_-;' 라고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구글에 '방수 MP3' 라는 단어를 검색해봤더니, 이상하리 만큼 저렴한 녀석이......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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