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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이에게 쓰는 삼백쉰다섯 번째 편지 딸에게 보내는 편지

2012년 2월 1일 수요일 - 오늘은 진짜 제대로 추웠음.

오늘 수영을 가려 했는데, 아침에 못 일어났어.
아무래도 새벽에 자는 습관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쉽지 않네.
운동 시작하기 전에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하려나?

오늘은 날씨가 정말 추웠어. 올해 들어 가장 추운 건 물론이고, 지난 해 겨울에도 이 정도로 춥지는 않았던 것 같아.
전각 공부가 끝나고 나서 저녁에 약속이 있었어.
두 분을 만났는데, 그 중에 한분은 예전에 한 번 만나본 분이야.
잘 알지 못하는 분인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연락이 왔어.

또 한 분은 몇 년 전, 아빠 글 공부할 때 함께 했던 분이거든.
이 분은 예순이 넘은 나이에 해외 여행을 다니면서 책을 쓰시는 분이야. 정말 말 그대로 노익장을 제대로 과시하시는 분이지.
세 시간 넘게 동동주를 같이 마시면서 일 이야기, 사는 이야기를 나누었지.

셋 다 관심분야가 비슷하다 보니, 서로 잘 알지는 못해도 말이 잘 통하고 금방 분위기가 좋아졌어.
동동주 몇 잔 마시고 나니 몸이 따뜻해졌는지, 술집에서 나왔을 때는 추운지 모르겠더라고.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찬바람이 계속 부니까 술도 금방 깨더라고.

오늘은 그렇게 시간을 보냈어.

내일도 춥다는데, 수민이 학교 갈 때 꽁꽁 싸입고 가도록 해.

잘 자.
언제나 사랑하는...
아빠가.



^^제 글을 추천해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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