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archie.kr

내 인생이 따스했던 날들

Yellow Submarine 달력



B타입 클린 캠페인 위젯



카테고리 : Saturday Night's Indians Club 요약보기전체보기목록닫기

1 2

O의이야기 #6

- 모나엄마, 그리고 O "자... 여러분께 소개를 할까요? 모나엄마... 인사하세요!" 모나엄마는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모두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모나엄마예요. 아직 말도 서투르고 어색하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꼭 그림을 그릴 겁니다." O는 다시 말을 했다. "원래 이 모임에 외부인은 참여할 수 없다는 건 알고 ...

O의이야기 #5

- 엑소더스 날짜는 자꾸 지나가고 방법은 찾을 수 없어서 답답한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저도 애초에 계획했던 귀국날짜를 두 번이나 연기했습니다. 그 바람에 대사관에 찾아가기도 했고요. 두 번째 연기한 출국날짜가 다가오면서 저는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이번에는 절대 연기할 수 없다고 대사관에서 강하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출국을 했다가 다시 들어오는 ...

O의이야기 #4

- 모나엄마, 꿈을 꾸다. 제가 계속 간호를 해서 그런지 모나엄마는 조금씩 낫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며칠을 그렇게 둘이 붙어있으니 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죠. 알고보니 모나엄마는 어려서부터 그림을 잘 그렸대요. 제가 노트와 펜을 꺼내주니까 그걸로 제 초상화를 그리더라고요. 다 그려진 그림을 보고 정말 놀랐어요. 당연히 지금까지 제대로 교육을 ...

O의이야기 #3

- 모나의 죽음 전에 갔을 때도 모나아빠는 절 무척 무서워했어요. 비록 자기들과 같이 생활하며 90일을 보내긴 했지만, 관리인도 쩔쩔매는 걸 보았으니 절 어려워하는 건 당연했거든요. 신분계급에 익숙한 그들에게 저는 자신들보다 신분이 높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했던 것 같아요. 어쨌든 모나아빠는 큰소리로 화를 내는 저에게 아무 말도 못하고 ...

O의이야기 #2

 - 인도, 인도 여자 언젠가 제가 인도 아쌈으로 여행다녀와서 쓴 책, 읽어들 보셨나요? 인도는 아시다시피 여전히 신분계급이 존재하는 나라죠. 그러다보니 자신의 신분에 따라 명확하게 한계가 있어요. 그 한계를 뛰어넘는 건 불가능에 가깝죠. 아니, 불가능한 일이예요. 가령, 불가촉천민이라고 흔히 말하는 이들은 인도에서는 ...

O의이야기 #1

"다들 반가워요." O는 언제나 그렇듯 커다랗고 연한 색이 들어간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 짙은 감색 원피스 위로 커다란 숄을 두르고, 손에는 큼직한 꽃 모양의 장식이 달리고 팔까지 올라오는 긴 장갑을 끼고 있었다. O가 쓰고온 챙이 넓고 원피스와 같은 색의 모자는 그녀의 가방과 함께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었다. 온화한 미소를 띄고 자리에서 일어...

k의 이야기 #11

- 에필로그 한동안 침묵이 흐르고, W가 입을 열었다. "다들 아시다시피 오늘은 원래 K의 이야기를 듣기로 한 날입니다. 그런데... 몇 분은 저와 같이 다녀오셨습니다만, 그저께 K의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아! 잠깐... W, 내가 이어서 이야기를 하는 게 낫겠는데?" 잠자코 있던 M이 자리에서 일어서서 말을 받았다. "K의 아내에게 ...

k의 이야기 #10

- 신문기사 #2"기억... 나세요? 그 날?"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저를 바라보았습니다.이 미소... 어쩐지 익숙하다 싶었습니다."그 날 이후 한동안 식물인간으로 지냈죠. 병원에서도 힘들 것 같다고 했다더군요.반 년 가까이 그렇게 있었다네요.반 년만에 제가 깨어났을 때... 그 때는 예전과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어요.제 사고의 충격으로 어머니께...

k의 이야기 #9

- 신문기사 #1 그 날 이후 며칠이 지났습니다. 전 대리운전도 나가지 못 했습니다. 아내는 제가 마치 무언가 넋이 나간 것 같아 보였는지, 제게 말도 걸지 않고 묵묵히 아이를 돌보고 살림을 했습니다. 제가 소파에 앉아 있어도 그냥 무심히 제 할일을 하면서 말이죠. 전 그냥 멍하니 그렇게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제... ...

k의 이야기 #8

- 잊었던 기억 아마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공업계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한창 호기심도 왕성하고 여자에 대한 욕망도 컸었던 것 같아요. 어느날인가, 녹번역 삼거리를 지나는데 여학생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등하교 할 때 가끔 보던 여학생인데, 예전에는 분명 교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학년이 바뀌...
1 2